Diary

11/21

유연하고단단하게 2013. 11. 23. 19:56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식탁 위 커다란 사발그릇에 

찐고구마가 한가득 들어있었다.

샛노랗고 말랑말랑한 호박고구마.

아빠는 밥도 안 챙겨드시면서 이런건 언제 사다 쪄놓으셨담

그러면서 한 개 먹었더니 맛있어서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오랜만에 찝찝함과 죄책감없이 즐긴 달콤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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