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니
식탁 위 커다란 사발그릇에
찐고구마가 한가득 들어있었다.
샛노랗고 말랑말랑한 호박고구마.
아빠는 밥도 안 챙겨드시면서 이런건 언제 사다 쪄놓으셨담
그러면서 한 개 먹었더니 맛있어서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오랜만에 찝찝함과 죄책감없이 즐긴 달콤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