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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규동집 지구당

유연하고단단하게 2010. 8. 27. 20:06

 


서울대입구역 낙성대동방향으로 나와서
쭉 올라가다 삼성 공인중개사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지구당'이라는 이름의 조그만 규동집이 있다.

가게는 열명 남짓한 사람으로 가득 채워질만큼 작은 공간이다.

지나간 일본 가요가 작고 나지막하게 흐르는 중에
요리사와 종업원 두사람이서 조용하게 규동을 만들어준다.

 



※ 식당 문 앞에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쓰여있다.

 

1. 가게 안에 있는 먼저 오신 손님들이 다 먹고 나올 때까지 안에 들어갈 수 없다.
(가게 안 손님들이 눈치보지 않고 편안히 먹을 수 있도록 문에 커튼도 쳐져 있다.
 하지만 손님들이 얼마나 줄지어 있는지 몰라서 은근히 더 허겁지겁 먹게 되는듯)

2.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절대 큰 소리로 이야기해서는 안된다.
옆 사람과의 대화 내용이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할 것.
또한 시끄러워질 수 있으므로 너다섯명 이상의 손님들을 한꺼번에 받지 않고 맥주는 잔 단위로만 판다.  

3. 가게 종업원들은 음식을 서빙할 뿐 손님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이런 조용한 분위기 속에 가만히 앉아 소소한 맛의 규동을 먹기 위해선
아무래도 혼자서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