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장을 보다가 요새 떡 같은 쫄깃한 식감의 음식이 계속 먹고 싶었던 것이 떠올라 당고를 사왔다.
당고를 다 먹고, 플레인 요거트에 볶은 오트밀을 조금 섞어서 좀 더 먹었다. 그리고서 핸드폰으로 이런저런 쓸모 없고 자극적인 연예 기사를 넘겨 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계속해서 당고를 더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달고 쫀득함. 새롭고 즐거움. 당고를 먹는 느낌과 감정이 주는 만족감과 쾌락을 뇌에서 계속해서 원하고 있는 것이다.
쾌감을 더 요구하는 내 머릿 속을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본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를 들끓는 마음이 아닌 이성적인 사고로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것. 그 것이 욕구를 이해하고 다스리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읽은 바 있음을 떠올린다.
(+)
밥이든 간식이든 충분히 시간과 노력의 과정을 들인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야채를 씻고 자르고 볶는다든지, 과일의 껍질을 깎는다든지. 레토르트 식품이나 조리 가공된 간편식은 지양하기. 먹는 것을 단순한 쾌감으로 치부하지 않는, 즉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생각하는 건강한 관점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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