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저녁이어서 그런가 가로수길 베이커리 카페에는 손님 없이 텅 비어있었다. 덕분에 루프탑을 전세 내고 먹을 수 있었지만.
오픈 샌드위치는 맛있었고 커피도 나쁘지 않았는데 속이 쓰리다. 초라할 정도로 평범하고 무료한 하루를 보내고, 예쁜 공간에서 예쁜 저녁을 먹는 것으로 인생의 채도를 높여보려 했으나 아무래도 오늘은 치얼업 실패. 저녁 값으로 만사천원이라는 거금을 쓴 게 문제였던 듯하다.
내일 아침은 프렌치토스트를 구워가고 점심은 팀점으로 법카로 해결해야지. 저녁도 집밥으로 절약모드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