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 잊고 싶은 기억과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과거는 외면하려 들수록 찰거머리처럼 머릿 속에 들러붙고 잊으려 할수록 문득 문득 가슴 속을 날카롭게 헤집으며 현재의 나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 날 그 순간을 기록하면, 찰나의 안일함과 잘못된 행동이 온전히 나의 자발적인 선택이었음을 명백히 인정하게 된다. 시간을 되돌린다 한들 같은 일이 반복될 것임을 안다. 중요한 건 앞으로는 좀 덜 흔들리며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 나를 더 사랑하려 하기 전에 나를 미워하는 일부터 줄이세요, 라고 꿈꾸라에서 타블로가 말했다